입력 | 2025-04-24 11:34 수정 | 2025-04-24 11:36
우원식 국회의장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앞에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분하기를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우 의장은 오늘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한 총리를 향해 ″국회의장으로서 권한대행께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대정부질문 국회 출석과 답변, 상설특검 추천 의뢰 등 해야 할 일과, 헌법재판관 지명처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우 의장은 ″헌법재판소 결정에서도 이미 확인되었듯이 대통령과 권한대행의 권한이 동일하다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발상″이라며 ″파면당한 대통령을 보좌했던 국무총리로서, 권한대행으로서 책임을 무겁게 느껴야 할 시점으로,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우 의장은 ″제가 말하는 것은 특정 정파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며 ″대통령을 보좌했던 국무총리로서, 권한대행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국정을 처리해야 한다는 점을 국민을 대표해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 의장은 또 ″국회예산정책처 자료를 보면, 정부가 약속한 것과 달리 본예산 조기집행 실적이 상당히 부진하다″며 ″정부 설명을 종합해 봤을 때 매우 유감스럽다, 정부는 조기 예산 집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도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