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세 후보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권 당원 투표를 앞두고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일제히 5.18 광주 정신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호남의 사위"라고 인사한 김경수 후보는 "12.3 계엄에서 45년 전 광주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고, 광주가 다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구했다"며 "5.18 광주 정신을 반드시 헌법 전문에 담고, 압도적인 정권 교체로 내란을 종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선거 때마다 '호남이 민주당의 뿌리'라고 하지만, '호남 홀대론'이 나오지 않은 적이 있느냐"며, "중앙정부 중심 국가 운영을 바꾸고, '5대 메가시티'를 통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던 '지역주의 극복'을 해 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70년 민주당 역사에서 호남은 때로는 포근한 어머니처럼, 때로는 회초리든 엄한 선생님처럼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들고, 역사 굽이마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민주공화국 길을 제시했다"며 "위기 극복과 국민 통합, 민주주의와 평화, '국민 삶을 바꾸라'는 개혁 명령이 호남 정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을 가장 열성적으로 지지했는데도 삶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호된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나침반 삼아, 호남 정신을 이어받고 대한민국 재도약을 실현하겠다"고 했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소설 '소년이 온다'의 한 구절을 읊으며 "12.3 내란이 일어나자 국민 모두가 80년 5월의 시민군이 됐고, 5월 광주 정신이 다시 나라를 구한 데 대해 깊은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며 "호남의 선택으로 당당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며 경험과 식견을 쌓았다"며 "경제 위기와 싸워 반드시 이기고, 호남 청년이 고향 떠나지 않고 잘 살게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