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어젯밤 선거관리위원회와 비상대책위 회의를 열고, 8일인 오늘 저녁 6시에 두 후보 간 일대일 토론회를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저녁 7시부터 내일 오후 4시까지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50%씩 합산한 여론조사를 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후보 간 협상이 진전되지 않아 마련한 절차"고, "단일화를 원하는 당원들의 강력한 요구대로 단계대로 가는 것"이라며, 후보가 응하지 않아 토론회가 무산돼도 당 주도 여론조사는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반드시 내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후보를 결정하는 건 아니"라면서도 "결과를 참고해 논의할 수 있다"며, 사실상 여론조사를 근거로 한 '후보 교체'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당 지도부는 당이 선출한 공식 후보 뜻과 무관하게 여론조사 실시 등 결정을 내린 근거로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대통령 후보자선관위 심의와 최고위 의결로 대통령후보자 선출에 관한 사항을 결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 당헌 '74조의 2'를 들고 있습니다.
이 특례조항을 적용할 '상당한 사유'의 근거로는 당원 3분의 1이 응답해 이 중 80% 이상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여론조사를 들고 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 직후 "단일화를 원하는 당원 뜻은 당원여론조사로 충분히 확인됐다"며 "양자 토론과 여론조사를 후보들에게 제안할 거"라고 한 뒤 곧바로 비대위와 선관위 회의를 열어 유튜브 토론 생중계와 여론조사 시행을 의결했습니다.
오늘 오후 4시 김 후보와 추가로 만나기로 했던 한덕수 예비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6시 국민의힘 토론회에 참여한 뒤 김문수 후보를 만나겠다"며, 즉각 당 결정에 호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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