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민형

국민의힘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1:1 토론 생중계·여론조사할 것"

입력 | 2025-05-08 04:04   수정 | 2025-05-08 04:10
국민의힘이, 김문수 당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위해 일대일 토론회를 열고, 당 후보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당 주도로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젯밤 선거관리위원회와 비상대책위 회의를 열고, 8일인 오늘 저녁 6시에 두 후보 간 일대일 토론회를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저녁 7시부터 내일 오후 4시까지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50%씩 합산한 여론조사를 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후보 간 협상이 진전되지 않아 마련한 절차″고, ″단일화를 원하는 당원들의 강력한 요구대로 단계대로 가는 것″이라며, 후보가 응하지 않아 토론회가 무산돼도 당 주도 여론조사는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반드시 내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후보를 결정하는 건 아니″라면서도 ″결과를 참고해 논의할 수 있다″며, 사실상 여론조사를 근거로 한 ′후보 교체′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당 지도부는 당이 선출한 공식 후보 뜻과 무관하게 여론조사 실시 등 결정을 내린 근거로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대통령 후보자선관위 심의와 최고위 의결로 대통령후보자 선출에 관한 사항을 결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 당헌 ′74조의 2′를 들고 있습니다.

이 특례조항을 적용할 ′상당한 사유′의 근거로는 당원 3분의 1이 응답해 이 중 80% 이상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여론조사를 들고 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 직후 ″단일화를 원하는 당원 뜻은 당원여론조사로 충분히 확인됐다″며 ″양자 토론과 여론조사를 후보들에게 제안할 거″라고 한 뒤 곧바로 비대위와 선관위 회의를 열어 유튜브 토론 생중계와 여론조사 시행을 의결했습니다.

오늘 오후 4시 김 후보와 추가로 만나기로 했던 한덕수 예비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6시 국민의힘 토론회에 참여한 뒤 김문수 후보를 만나겠다″며, 즉각 당 결정에 호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