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캠프 단일화 협상 결렬‥여론조사 방식 두고 격돌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측과 무소속 한덕수 후보 측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저녁 8시 30분부터 국회에서 협상을 시작한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약 30분 만에 협상장을 나와 "더 이상 협상을 진행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김 실장은 "우리는 정당 지지 여부를 묻지 않는 일반 여론조사 방식을 요구했는데, 한덕수 후보 측에서 절대 받지 못하겠다고 한다"며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하는데 정당 지지 여부를 물어 결정한다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냐"고 되물었습니다.

또 "단일화 방식에 대해 당에 모든 것을 일임하겠다던 한 후보 측이 협상장에서는 말을 바꿔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한 발짝도 협의하지 않겠다며 언성까지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은 '관여하지 않겠다'며 빤히 보고만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덕수 후보 측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기자들과 만나 "협상은 결렬됐다"며 "김문수 후보 측이 제시한 방식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는 것과 같은 단일화 방법이라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