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수아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선정적인 혐오 표현을 사용해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어제 저녁 8시부터 두 시간 동안 열린 정치 분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갑자기 ″여성의 성기″와 ″젓가락″ 등을 언급하며 ″이것이 여성혐오에 해당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이걸 묻는 취지를 잘 모르겠다″며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시간을 충분히 주고 답변을 요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토론이 끝난 뒤, 권영국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청소년과 여성을 비롯해 모든 국민이 보는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도저히 입에 담지 못할 말을 꺼냈다″며 ″모든 시청자들은 피할 수 없이 언어 폭력을 고스란히 겪어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권 후보는 그러면서 ″오로지 다른 후보를 비난하기 위해 그런 말을 공중파에서 했다는 데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가장 저열한 형태의 혐오정치를 일삼은 이준석 후보는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고 즉시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도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이준석 후보는 결코 방송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폭력적 표현으로 TV토론을 기다려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며 ″토론을 빙자한 끔찍한 언어 폭력에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