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양소연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1개 나라로 구성된 대북제재 이행 감시 기구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이 보고서를 내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에 대한 우려를 표하자 북한이 주권 침해라며 반발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외무성 대외정책실장이 어제 담화를 내 ″존재 명분과 목적에 있어서 그 어떤 적법성도 갖추지 못한 유령 집단″이라며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을 비방했다고 전했습니다.
모니터링팀이 발표한 보고서를 두고는 ″주권 평등과 내정 불간섭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법적 원칙들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며 ″부정적 후과에 대해 엄정히 경고한다″고 위협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은 앞서 지난해 4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러시아의 제동으로 활동을 종료하자, 대북제재 감시를 이어갈 목적으로 같은 해 10월 출범했습니다.
모니터링팀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첫 보고서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북러 간 무기 이전, 북한 노동자 파견 등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한 북러 간 협력 상황을 자세히 다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