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 때 부동산 '차명관리'‥신임 민정수석 "송구" 파문

검사장 재직 시절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불거진 오광수 신임 민정수석이 관련 논란에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 수석은 "송구하고 부끄럽다, 거듭 죄송하다"는 입장을 언론에 밝혔습니다.

오 수석은 기존에 살던 주택이 처분되지 않던 상황에서 다주택자가 되는 것을 피하려고 지인에게 맡겼다가 문제가 됐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오 수석은 검사장 재직 때인 2012년부터 2015년, 아내가 보유한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지인에게 명의신탁해 차명으로 관리했고 이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오 수석의 배우자는 2000년대 중반 지인인 A 씨에게 땅을 맡겼고, 이후 2020년부터 A 씨와 소송을 벌이면서 땅의 실소유주가 자신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두고 부동산실명법과 공직자윤리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결국 오 수석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힌 겁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오전 '대통령실이 해당 논란을 미리 인지했느냐'는 질문에 "저희도 지금 언론에서 접했다, 본인이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저희는 갈음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 수석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 같은 논란을 사전에 파악했는데도 임명을 강행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조금 더 확인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정수석은 공직자 비리를 감시하고 사정기관을 감독하는 역할로, 산하에 공직기강비서관을 두고 인사 검증 업무도 관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