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경선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며 복귀를 시사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오늘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에서 한 지지자가 "길게 보고 차분히 때를 기다리시는 게 좋겠다"고 제안하자 이 같은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는 댓글에서 "세월이 이끄는 대로 순리대로 간다"며 "조급해하지 않고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 내 능력이 소진되었다고 판단될 때까지"라며 계기가 있으면 정계에 복귀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지난 두 번의 대선은 참 유감이었다"며 최근까지 두 번의 대선 후보 당내 경선에서 외부 후보 영입에 나섰던 친윤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홍 전 시장은 어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보수세력을 망친 주범은 윤석열-한동훈 두 용병과, 그들과 부화뇌동한 국힘 중진들"이라며 "용병들 밑에서 조아리며 이익을 챙긴 중진들이 두 용병보다 더 나쁜 놈들"이라고 질타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이들을 척결하지 않고는 국힘은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고 종국적으로 통진당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결국 한국 보수는 초토화 된 폐허 위에서 다시 일어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선 경선 탈락 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에서 머물다 귀국한 그는 "내란 동조는 정당 해산 사유"라는 등, 이른바 '보수 궤멸' 이후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듯한 비판을 연일 쏟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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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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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보수 궤멸' 되면 은근슬쩍?
"세상이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보수 궤멸' 되면 은근슬쩍?
입력 2025-06-25 14:49 |
수정 2025-06-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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