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인 강준욱 비서관이 지난 2020년 한 유튜브에서 발언한 내용입니다.
동국대 교수였던 그는 당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강준욱(2020. 7.24 이병태 TV)]
"문재인 정부가 하는 일이 황당한 거에 더해 김정은 수준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을 정도로…"
[강준욱(2020. 7.24 이병태 TV)]
"저쪽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있고 정의당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냥 느낌상으로 보면 조금 지독한 빨갱이와 그냥 빨갱이 뭐 이런 느낌이 드는데 그죠."
윤석열 탄핵 국면이었던 지난 3월에는 '야만의 민주주의'라는 책을 발간해 비상계엄을 옹호한 사실까지 알려졌습니다.
강 비서관은 12.3 계엄에 대해 "정부가 일할 수 없을 지경으로 손발을 묶는 의회의 다수당의 횡포를 참을 수 없어 실행한 체계적 행동"이라며 "답답함과 막막함을 알리는 방식으로 계엄을 선택한 것"이라고 두둔했습니다.
또 "대통령의 권한인 계엄 선포를 내란으로 몰아가는 행위는 특정 프레임으로 여론을 선동하려는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폈습니다.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이제까지 살아온 행태를 볼 때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강력한 공포의 전체주의적·독선적 정권이 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매우 크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국민통합'을 추구하는 직제라고는 해도 이 같은 인물이 이재명 대통령의 비서로 적합하냐는 비판이 터져 나왔는데, 강 비서관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국민께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계엄으로 고통을 겪으신 국민께 제가 펴낸 책의 내용과 표현으로 깊은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인 겁니다.
다만 강 비서관은 "지금이라도 철저한 성찰을 바탕으로 쪼개진 국민들을 보듬고 통합하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거취 표명까진 나아가지 않았는데, 여권 일각에서도 선을 넘은 인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언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거취문제를) 본인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헌법적 가치에 대한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선을 넘는 거다 이렇게 봅니다."
국민통합비서관은 새 정부 들어 신설된 직제인데, 어떤 경로로 강 비서관이 발탁됐는지는 아직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정치
박소희
박소희
"민주당 빨갱이‥'내란'은 선동", 李 비서관 맞아? '발칵'
"민주당 빨갱이‥'내란'은 선동", 李 비서관 맞아? '발칵'
입력 2025-07-21 11:35 |
수정 2025-07-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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