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 C-130 수송기 [자료사진]
공군과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 공군 C-130 수송기가 지난 13일 비상급유를 위해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사전 통보 없이 일본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일본이 F-15J 전투기를 대응 출격했습니다.
이 수송기는 괌에서 열리는 다국적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공항을 이륙했으며, 강한 비구름대를 만나 항로를 우회하는 과정에서 연료를 많이 소모해, 중간 급유를 위해 일본 가데나 기지에 비상착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본 항공자위대는 물론 미군 관제탑에도 영공 진입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일본 측은 이를 군용기 무단 침범으로 간주해 경계태세에 돌입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초 해당 수송기는 괌까지 최단 항로로 비행하면서 일본 영공을 지날 계획이었는데, 공군이 훈련을 준비하면서 일본 방공식별구역 통과를 승인받는 절차를 누락해, 수송기가 일본을 피해 남쪽으로 크게 우회해야 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공군은 영공 통과 신청 여부와 승인 결과를 이중·삼중으로 확인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 절차를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그제 공군본부와 공군작전사령부를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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