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미국 관세협상 적절한 수준‥시한 쫓겨 많은 양보했다는 느낌"

국민의힘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적절한 수준"이라면서도 기업 부담 증가와 입법 강행 등에 대한 우려를 함께 표명했습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 협상단과 삼성 이재용 회장, 현대차 정의선 회장 등 민간 외교관들의 노고가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관세가 15%로 합의된 점은 일본이나 EU와 동일한, 적절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협상 시한에 쫓겨 많은 양보를 했다는 느낌이 든다"며 "3천5백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LNG 등 에너지 구매에 1천억 달러 등 총 4천5백억 달러의 대미투자와 구매가 필요한 상황인데 우리 외환 보유고에 비해 과도한 금액이 아닐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쌀, 소고기 등 농축산물 추가 개방이 없다면 대단히 환영할 수 있는 일이지만 쌀, 소고기 이외에 다른 곡물이나 과일류 수입이 대폭 확대되는 것인지 아니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단순한 정치적 수사인지 정부에서 명확히 밝혀주시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송 비대위원장은 "투자 규모 3천5백억 달러는 일본이나 EU, 한국의 GDP 규모를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이라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얻기 위해서 관세협상에서 부담을 많이 하게 된 것인지 아니면 외교·안보·국방 차원의 다른 이슈가 아직 국민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인지 정부가 국민들께 소상히 밝혀주시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 든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