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안보실장 "한미일 협력 강화 실현‥대미 관세협상 관련 상당 시간 대화"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길에 동행 중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어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한미일 협력 강화를 실현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위 실장은 오늘 일본 도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현안 브리핑에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한일 셔틀외교를 조기에 복원한 것"이라면서 "한미일 협력 강화를 실현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위 실장은 "한일 정상은 국제 정세가 격변하는 가운데 공동대응 과제가 많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정상은 회담과 만찬까지 합쳐 약 3시간 30분 동안 다양한 주제의 대화를 나눴다"며 "소인수회담의 경우 애초 20분이 예정돼 있었으나 그 시간을 훌쩍 넘겨 1시간가량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소인수 회담에서는 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상당한 시간을 대미 관계와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을 논의하는 데 할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위 실장은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경험을 공유했다면서도 "정상 간의 회담이라는 것은 정상 개개인의 개성이 반영되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경험이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고, 단지 좋은 참고는 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가 있었으나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논의라기보다는 '이 사안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까', '어떻게 다루는 것이 현재와 미래의 협력을 추동할 수 있을까' 등 철학적 인식에 기반한 접근으로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