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재명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미국 측의 무리한 요구에 돌발 상황까지 우려했지만, 양국 정상은 농담까지 주고받으면서, 회담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미 첫 정상회담의 분위기는 양국 정상이 친교를 다졌다고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식 탓에 회담이 예정보다 30분 정도 연기됐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에 도착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영접을 나왔고 두 정상은 반갑게 손을 맞잡았습니다.
방명록을 쓸 때 사용한 이 대통령의 펜을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로 달라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흔쾌히 펜을 선물로 건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재명 대통령]
"저 펜 대통령님이 가져오신 거예요? <네 가지고 온 겁니다.> 좋은 펜이네요. 가지고 가실 거예요?"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서로에게 덕담을 건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당선을 다시 한번 축하했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선거에 이긴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이 다시 위대해지고 있다는 말로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다우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던데 오늘은 잠깐 조정되고 있지만 아주 훌륭하게 미국이 다시 위대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가 되면 자신은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고 농담을 건네면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께서 피스 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 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고, 한국시간으로 오전 1시 40분쯤 시작된 소인수 회담은 예상보다 길어진 53분간 이어졌습니다.
양국 정상은 경제 협력과 북한 문제, 한일 관계 등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눴고, 비공개 업무 오찬으로 회담을 마무리했습니다.
당초 트럼프 특유의 협상 스타일에 대통령실의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지만, 트럼프와의 첫 만남을 위한 준비는 철저했고 우려했던 돌발상황도 없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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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속 첫 정상회담‥농담 건네며 화기애애
긴장 속 첫 정상회담‥농담 건네며 화기애애
입력 2025-08-26 05:07 |
수정 2025-08-26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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