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정치
기자이미지 이기주

회담 직전 SNS에 '숙청'‥설명 듣고 "오해"

회담 직전 SNS에 '숙청'‥설명 듣고 "오해"
입력 2025-08-26 05:18 | 수정 2025-08-26 05:46
재생목록
    ◀ 앵커 ▶

    그런데 한미정상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SNS 게시물 하나가 잠깐이지만 큰 혼란을 일으켰습니다.

    특검의 윤석열 김건희 부부 수사를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의 설명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오해라 확신한다"고 말하며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미정상회담 예정 시각 두 시간여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 계정에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나는 것 같다",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구체적인 설명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에 한 때 정상회담에 부정적 기류가 흐르는 것 아니냐는 억측이 나왔고 대통령실도 "상황을 확인해 보겠다"며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여기에다, 한미회담 직전 미국 기자가 '무슨 내용이냐'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새 정부가 교회를 매우 공격적으로 압수수색 했고, 미군 군사기지에서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고 답해 긴장감은 더 높아졌습니다.

    이를 두고 윤석열·김건희 부부에 대한 한국 특검의 수사를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는데, 막상 한미정상회담이 시작되자 오해는 금방 풀렸습니다.

    SNS 글의 맥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대통령이 내란으로 인한 국내 정세와 특검의 수사 상황을 설명했고,

    [이재명 대통령]
    "(대한민국은) 친위쿠데타로 인한 혼란이 극복된 지 얼마 안 된 상태고, 미군을 직접 수사한 게 아니고 그 부대 안에 있는 한국군, 한국군의 통제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했나를 확인한…"

    이를 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말하며 상황은 정리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한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소문을 들은 건데, 오해라고 확신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글을 올리자, 미국의 극우 논객 고든 창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김문수 당대표 후보는 이를 자신의 SNS에 인용하면서 이 대통령 비판에 열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싱거운 반응에 상황은 3시간여 만에 끝났고, 이를 무차별적으로 인용한 정치인들만 머쓱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