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현지 연결해서 회담 분위기는 어땠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홍신영 기자, 당초 우려와 다르게 회담 초반 분위기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회담은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당초 회담은 우리 시각으로 새벽에 1시에 예정되어 있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늦어지면서 30분 뒤로 미뤄져 이재명 대통령은 새벽 1시 반쯤 백악관에 도착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3시간 전 자신의 SNS에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하며,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그곳에서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고 했는데요.
협상을 앞둔 압박 전략으로 트럼프 특유의 직설적 소통 방식으로 읽혔지만, 일정까지 지연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마중 나왔고, 두 사람은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회담장으로 향했습니다.
회담은 배석자들과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1시간 가까이 생중계로 진행됐고, 각본 없는 기자들의 질의응답도 이어졌습니다.
서로에 대한 칭찬과 덕담이 오가며 끝날 때까지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 앵커 ▶
회담이 30분 정도 예상이 돼 있었는데, 실제론 한 시간 정도 진행이 됐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습니까?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정상이 사실 서로 잘 알고 있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조선업을 가장 먼저 꺼내며 앞으로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선박이 다시 건조되기를 바란다고 했는데요.
이 대통령은 곧바로 조선업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르네상스가 이루어지고 있고, 대한민국 그 과정에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평화 문제에 대해 실제로 성과를 낸 경우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추켜세우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함께 노력한다면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미일 협력 관계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과 일본이 껄끄러운 부분이 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에 오기 전 일본과 만나 걱정할 만한 문제를 미리 다 정리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 기꺼이 참석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앵커 ▶
회담은 끝났는데, 남은 일정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기자 ▶
네, 회담 이후 확대회담 겸 오찬이 비공개로 이어졌는데요.
우리 시각으로 새벽 3시쯤 오찬까지 마무리되면서 회담 일정은 종료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곧바로 한미 양국 기업인들을 만나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40여 명이 참석해 한미 협력을 위한 교류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에서 정책 연설을 하고, 미국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는 등 쉴 틈 없는 일정이 밤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내일은 알링턴 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6년 만에 서재필 기념관을 찾습니다.
오후에 한화가 인수한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 방문을 끝으로 3박 6일간의 순방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백악관 인근 프레스센터에서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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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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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시간 훌쩍 넘겨‥이 시각 워싱턴DC
예상시간 훌쩍 넘겨‥이 시각 워싱턴DC
입력 2025-08-26 05:16 |
수정 2025-08-26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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