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오늘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초청 강연을 마친 뒤 존 햄리 소장과의 대담을 통해 "미국이 중국에 대해 일종의 강력한 견제 정책, 심하게 얘기하면 봉쇄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까지 한국이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인 입장을 가져왔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자유진영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진영 간 공급망 재편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미국의 정책이 명확하게 중국을 견제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한국도 과거와 같은 태도를 취할 수는 없는 상태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도 중국과 기본적으로 경쟁하고 심하게는 대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협력할 분야에서는 협력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파생되는 불가피한 관계를 잘 관리하는 수준으로, 미국의 기본적인 정책에서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판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동맹국으로서 미국의 정책 기조를 존중하는 동시에, 미국 역시 필요에 따라 중국과 협력하듯, 우리도 중국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걸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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