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우원식 국회의장 [본회의장 스케치]
국회는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고 이상현 숭실대 국제법무학과 교수와 우인식 법률사무소 헤아림 변호사를 각각 인권위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으로 선출하는 안건을 무기명 투표에 부쳤지만 부결됐습니다.
이 위원 선출안은 총 투표수 270표 중 찬성 99표, 찬성 99표, 반대 168표, 기권 3표로 우 위원 선출안의 경우 총투표수 270표 중 찬성 99표, 반대 166표, 기권 5표로 각각 부결됐습니다.
표결 이후 진행된 의사진행발언에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정당 추천은 각 당에서 자율적으로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정신"이라며 "민주당은 본인 뜻에 맞지 않는다고 사상검열을 하느냐"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삶을 알지도 못하면서 그 사람에 대해 매도하고 왜곡하고 여러분 뜻대로 부결시키면 인권위가 좋아지느냐"며 후보자들을 두둔했습니다.
유 의원의 발언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독재 타도'를 외치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했습니다.

부결에 항의하며 퇴장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우원식 국회의장도 "국회는 헌법 수호 기관이자 비상계엄 피해자"라며 "그런 계엄을 옹호하는 인사를 위원으로 추천하는 건 국회 스스로가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안건 심의에 항의해 퇴장하는 국민의힘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질타했습니다.

또 우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탄핵안 기각을 주장했으며 지난 2019년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변호한 이력으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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