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대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김주영 의원, 황명선 최고위원과 함께 안전모를 쓰고 지상 9m 높이 농성장에 올라 박 부지회장을 약 20여 분간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여기에 화재가 난 핑계로 해고하고 평택공장으로 옮겨가서 신규 직원도 뽑았다"며 "일종의 고용승계를 해도 되는데 그걸 하지 않고 정리해고한 이유는 뭐냐"고 물었습니다.

이어 "입법공청회나 국정감사에 한국니토옵티칼 대표이사를 불러내 노동자들과 직접 대화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면담을 끝낸 뒤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고용승계와 청문회 등 지회가 요구한 여러 사안에 대해 해결할 것을 약속한 만큼 고공농성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옵티칼은 일본 화학기업 '니토덴코'의 한국 자회사로 지난 2003년 설립됐습니다.
지난 2022년 10월 대형 화재로 구미공장이 전소하자 청산을 결정한 이후 노동자들에게 희망퇴직을 통보했습니다.
박 수석부지회장은 이 같은 사측의 정리해고에 반발해 작년 1월 8일부터 공장 옥상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으며 오늘까지 고공농성은 세계 최장기 기록인 599일째를 기록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