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장동혁 향해 "사이코패스"‥국민의힘 "그 대표에 그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타인의 고통과 감정에 대해 공감하는 능력이 전혀 없는 것 같다"며 "그런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우리 사회에서는 사이코패스라고 부른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한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장 대표가 어제 '비상계엄 내란은 잘된 것인가' 등 정 대표의 공개 질의를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질문을 보고 빵 터졌다"고 답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의원은 '장 대표가 사이코패스냐'는 진행자의 후속 질문에 "그렇게까지 제가 단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식의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우리 사회에서 그렇게 지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이 궁금해하고 진짜 던지고 싶은 질문인데 답변을 못 하면 말을 말든지 아니면 생각을 당당하게 밝히면 된다"며 "그런데 엄중한 최고위원회에서 '빵 터졌다'고 하니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씀을 하는지 되게 실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국가인권위원 선출안 부결 이후 본회의장에서 퇴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걸핏하면 퇴장한다"며 "무슨 저런 사람들이 국민 혈세로 월급을 받나, 세비를 10분의 1로 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집권 여당이 제1야당을 달래고 설득해 끌고 갈 필요가 있지 않나'는 질문에는 "아니다, 달랜다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같이 국민의 선택을 받은 국회의원들인데 철부지 달래듯 달래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한 의원이 야당 대표를 가리켜 사이코패스라는 막말을 내뱉었다"며 "그 대표에 그 비서실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치에도 금도가 있다"면서 "그러나 야당을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존중하지 않고 무시하고 깔보는 행태는 당대표나 비서실장이나 매한가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청래 대표가 국민의힘을 10번이고 100번이고 해산시킨다고 공언한다고 비서실장까지 분별없이 당대표 장단에 맞추고 있는 것이냐"며 "당대표와 비서실장의 야당 무시, 국회무시, 선넘은 발언을 보니 그 대표에 그 비서실장"이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