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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전투기 출격' 불러온 주먹구구 비행‥공군 정보작전부장 등 징계의뢰

'日전투기 출격' 불러온 주먹구구 비행‥공군 정보작전부장 등 징계의뢰
입력 2025-08-31 10:21 | 수정 2025-08-3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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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전투기 출격' 불러온 주먹구구 비행‥공군 정보작전부장 등 징계의뢰

    공군 C-130 수송기 [자료사진]

    괌으로 가던 우리 공군 수송기가 일본에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일본 항공자위대가 전투기를 출격한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가 공군본부 정보작전부장 등 관련자 10여 명을 징계 의뢰하거나 경고·주의 처분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강대식 의원실이 확보한 일본 전투기 출격사건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국방부는 공군본부 정보작전부장과 작전과장, 공군작전사령부 전투운영팀장 등의 징계를 공군에 의뢰하고, 수송기 조종사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했습니다.

    국방부 조사 결과 해당 수송기의 비행 작전은 사전 준비부터 비상착륙까지의 모든 과정이 주먹구구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송기 비행단은 당초 일본 영공을 통과하는 비행좌표를 입력해 공군본부에 보고했는데, 이후 의사소통 과정에서는 'FIR' 즉 일본의 '비행정보구역'을 지난다고 말했고, 비행단은 이를 '영공 통과'로, 공군본부는 '영공 외 통과'로 정반대 해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비행단장 주관 최종 임무브리핑에서는 일본 영공 통과를 위한 허가번호가 없는데도 통과 준비가 완료됐다고 보고돼, '허가번호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는 공군 공수항공기 운영 규정도 어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수송기 연료가 부족해져 가데나 기지에 비상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는, 조종사가 일본 관제탑에 우리측이 주로 쓰는 신호인 '예방착륙'을 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이를 이해하지 못한 일본이 전투기를 출격했습니다.

    일본 측은 추가 교신을 통해 비상상황임을 파악한 뒤 국제 공용 호출신호인 '메이데이'를 선포하라고 요청했고, 그제야 우리 조종사가 '메이데이'를 반복 호출해 비상착륙을 허가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대해 공군은 "항공기 결함이 아니라 연료 보급을 위한 착륙이어서, 국제적으로 공군에서 통용되는 '예방착륙'이란 용어를 사용했다"며 "국방부가 감사결과를 통보함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들을 해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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