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회 참석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우원식 국회의장 모습
우 의장은 베이징 현지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어제 상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우 의장은 톈안먼 망루에 오르기 전 대기 장소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쳐 악수했다며 "오랜만이다, 7년 만이다, 반갑다"고 말하니 김 위원장이 "반갑다"고 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 의장은 "대통령실과 소통은 있었지만,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것이 아니므로 메시지를 가지고 오거나 그런 건 없었다"며 "잠깐 만났기 때문에 더 많은 얘기를 진행하긴 어려웠다, 7년 전 상황과 달리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임을 현장에서 느끼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우 의장이 김 위원장과 만난 건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자격으로 환영 만찬에 참석했을 때 이후 두 번째입니다.

어제 푸틴 대통령이 "남북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묻자 우 의장은 "한반도 평화를 잘 지켜내는 것이 세계 평화와 연결돼있고 우리 국민의 안전과도 연결돼 있다, 푸틴 대통령도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데 관심을 두면 좋겠다"고 답했다 설명했습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건데 어떤 이야기를 전달해주면 좋겠냐'고 물어, 우 의장은 "우리 새 정부가 들어섰고 한반도 평화 공존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첫 단추로 문화 교류 문제에 접근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 의장은 내년에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를 언급하며 "유네스코 위원들이 금강산을 방문하고, 금강산을 거쳐서 원산 갈마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 전해주면 좋겠다"고 했고, 푸틴 대통령은 '잘 알았다'며 대화를 마무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 의장은 "올해는 우리나라 광복 80주년이고 중국은 항전 승리 80주년으로, 일본과 싸워서 독립을 얻고 승리한 역사가 같다"며 "우리에게는 그런 역사적 사실을 공유한다는 것이 유대감을 넓히는 데 뿌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점에 주목해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중심을 두고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우 의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보자'고 하니 고개를 끄덕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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