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수감 당시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측으로부터 10장이 넘는 손 편지를 받고도 아무런 답장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혁신당 성추행 피해자 대리를 맡고 있는 강미숙 변호사는 조 전 대표가 옥중에 있을 때 이 사건과 관련해 편지를 보냈는데, 수감 당시는 물론 지난달 사면 이후에도 반응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강미숙/변호사(출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그건 서운하죠. 왜냐하면, 제가 정말 10페이지가 넘는 손 편지를 보냈는데 곡진하게 써서 보냈는데 제 어떤 진정성이나 이런 게 좀 전달이 안 됐나 보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강 변호사가 보낸 편지의 요지는, 가해자에 대한 당내 징계가 이뤄지긴 했지만 이후 피해자들을 위한 회복 조치나 업무 복귀 문제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면 후에도 조 전 대표의 반응이 없자 강 변호사는 지난달 21일 재차 문자를 보냈고, 이에 조 전 대표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방 일정을 마치고 나면 강미정 대변인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강 변호사는 "위로해 달라고 한 건 아니고, 피해자의 업무 복귀에 대한 문제가 핵심이었는데 아무도 그걸 묻지 않았다"며 "조 전 대표와의 만남도 성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조국/전 조국혁신당 대표(출처: 경향 티비)]
"석방되고 난 뒤에 바로 여러 일정이 잡혔어요. 근데 그 과정에 저라도 조금 빨리 이분을 만나서 소통했으면 어땠을까… 이제 한 번 만나겠다 약속은 했었습니다. 마치면 연락드리고 뵈어야겠다라고 그분의 대리인에게 서로 소통을 했는데 제가 만남이 있기 전에 이런 일이 터져서 참 안타깝고…"
이와 관련해 조국 전 대표는 강미정 대변인의 탈당선언 이후, 강 대변인에게 세 차례에 걸쳐 직간접적으로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파장이 커지면서 당 지도부 총사퇴 상황까지 이른 가운데, 조국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피해자 측인 강미숙 변호사는 "비대위원장은 제3자가 맡아야 한다"며 조국 조기등판론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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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박소희
'탈당선언' 후에야 3차례 연락? "손편지엔 답장도 않더니‥"
'탈당선언' 후에야 3차례 연락? "손편지엔 답장도 않더니‥"
입력 2025-09-08 14:25 |
수정 2025-09-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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