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노상원 수첩'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자신이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연설하던 중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엄청난 파장이 일었지만 송 원내대표는 사흘째 사과 없이 묵묵부답을 이어가고 있는데, 당내에서도 더 이상 뭉개고 있을 일이 아니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정훈/국민의힘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그런 말씀은 하면 안 되는 말씀이었고요. 그런 말씀을 한 것에 대해선 정치적으로 책임을 져야 되는데 그 정치적 책임은 충분한 사과, 왜냐하면 그 얘기가 진심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너무 저희 당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항의 차원에서 그런 얘기를 한 건데 말 내용 자체는 상당히 부적절했죠."
양향자 최고위원도 "막말이 난무하는 본회의장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고 송구했다"며 송 원내대표가 "바로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지도부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왔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만약 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 '끔찍한' 언급을 했으면 가만히 있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전 최고위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만약에 여당의 원내대표나 대표가 생명과 관련해서 뭐 교도소 안에서 어떻게 돼버리라든가 이런 얘기를 국회의사당에서 했으면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러나 당 지도부에서는 송 원내대표를 두둔하면서 되려 민주당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오늘 정부여당 규탄 집회에서 송 원내대표가 "민주당과 맞짱을 뜨고 있다"며 치켜세웠고,
[김민수/국민의힘 최고위원]
"우리에게는 민주당과 원내에서 맞짱 뜨는 송언석이 있습니다! <송언석! 송언석!>"
김재원 최고위원은 정청래 대표가 "우리 당을 사람 취급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제발 그리됐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사람이 한두 사람이겠느냐'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
"그것이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는 전제 아래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는 민주당의 처사는 매우 잘못되고 앞으로도 이런 주장 자체가 굉장히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당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막상 송 원내대표는 국면이 그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듯 아무런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
민주당은 "공적인 자리에서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은 살인예비음모 선동"이라며 송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정치
이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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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이심전심' 황당 두둔‥당내선 "사과 안 해?" 역풍
지도부 '이심전심' 황당 두둔‥당내선 "사과 안 해?" 역풍
입력 2025-09-12 17:27 |
수정 2025-09-1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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