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오늘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이 대변인으로 발탁돼 강유정 대변인과 공동 대변인 체제로 운영됩니다.
주목받은 건 바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인사입니다.
이른바 '성남라인' 핵심으로 불리며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겁니다.
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자리입니다.
공석이 된 총무비서관에는 윤기천 제2부속실장이 임명됐습니다.
이를 두고 김현지 총무비서관의 국정감사 출석을 피하기 위한 인사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추석연휴 이후 시작될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국정감사 증인 중 한 명으로 김 비서관 출석을 요구했고, 민주당은 거부해왔기 때문입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지난 24일)]
"김현지 비서관은 존엄입니까? 절대 불러서는 안 되는 존엄한 존재입니까?"
[문진석/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4일)]
"정쟁을 일삼아서 국정을 곤경에 빠뜨리려고 하는 의도 아닙니까?"
국민의힘은 이른바 '만사현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김 비서관이 대통령 측근 실세라는 소문이 자자한데, 출신 학교 등 최소한의 신상조차 알려진 게 없다며 검증을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민정수석 등 핵심 참모들이 총출동하는데도, 굳이 김 비서관을 찍어 증인 채택을 요구한 건 정쟁 목적이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역대 대통령실 국감 증인에서 총무비서관이 빠졌던 적은 없는 만큼 내부 인사를 통해 국감 출석 쟁점을 해소하려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현지 비서관은 보직에 상관없이 국회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이라고 부인했습니다.
김 비서관은 1998년 성남시민모임 창립 때부터 이 대통령을 30년 가까이 보좌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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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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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1부속실장' 전격 이동‥"국감 불출석 위해?" 묻자
김현지 '1부속실장' 전격 이동‥"국감 불출석 위해?" 묻자
입력 2025-09-29 18:18 |
수정 2025-09-2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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