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대표가 공개한 고인의 진술서는 지난 2일 고인이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에 대한 기록이 담겼는데 고인은 진술서에서 "특검의 처음 조사받는 날, 너무 힘들고 지친다"며 "이 세상을 등지고 싶다, 모른다고 기억 안 난다고 사실대로 말을 해도 계속 다그친다"고 적었습니다.
또 "계속되는 팀장님의 회유와 강압에 지치고 힘들다"며 "10시경 강압적인 수사관의 무시 말투와 강압에 전혀 기억에도 없는 진술을 했다"면서 "수사관들이 답도 정해서 요구하며 빨리 도장을 찍으라고 계속 강요한다"고 기록했습니다.
이어 "이렇게 치욕을 당하고 직장 생활도 삶도 귀찮다"며 "나름대로 주민을 위해서 공무원 생활을 열심히 했는데 자괴감이 든다, 세상이 싫고 사람도 싫다"고 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조폭 같은 특검이 미쳐 날뛰어도 모두가 침묵하는 그런 나라가 됐다"며 "공직자 한 명이, 평범한 국민 한 명이 특검의 무도한 수사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경기도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검에서 조사를 받던 양평군 소속 공무원인 고인은 오늘 오전 11시 10분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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