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오늘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작년부터 국회에서 증언을 요구하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거부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예전엔 자신이 한 말이 사실과 다르면 사과했는데 요즘은 그 반대로 거짓말을 잘하는 게 실력처럼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참석한 장·차관들을 향해 "여러분도 마찬가지다. 우리 식구라 할지도 그러면 안 되는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거나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국가 기강의 문제 아닌가"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공직자는 권한을 행사하고 결과로 책임지는 것인데, 뭐 그렇게 말이 많으냐"며 국회에서는 겸허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두고 특정 인사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인사말을 한 뒤 침묵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국회에서 벌어지는 위증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을 언급하며 "최종적으로 검찰과 경찰이 책임을 져야 한다.
사람을 조사해 벌할 수 있는 권력을 주지 않았느냐"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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