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두고 당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자, 장 대표와 함께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으로 알려진 김민수 최고위원이 엄호에 나섰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우리 당 의원들은 더 이상 당원의 뜻을 무시하는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를 중지하길 바란다"며 "당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발언에 신중을 더해주길 부탁한다"고 썼습니다.
이어 "대한민국 자빠뜨리는 민주당과 싸우기도 벅차다"며 "제대로 된 화력, 힘이 남으면 자유대한민국을 해체하는 민주당에 쏟으라"고 주장했습니다.
장 대표의 면회를 두고 당내에서 "자책골이다", "당을 나락으로 빠뜨리고 있다"는 반발이 나오자 역공에 나선 겁니다.
앞서 김재섭 의원은 의원 채팅방에서 "당 대표로서 대단히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고, 정성국 의원도 SNS를 통해 "국민의힘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데 대해 책임지라"고 반발했습니다.
[김근식/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출처: CBS '김현정의 뉴스쇼')]
뭐냐 하면 윤 어게인과 절연을 못 하는 건데 그렇게 고민이 막 커지는 이 상황에서 갑자기 가서 대통령을 뵙고 왔고 잘 기도하면서 무장하고 계시다, 열심히 싸웁시다. 이런 메시지를 날려버리면요. 저건 2018년 지방선거처럼 당 대표 지방선거 후보들이 제발 오지 말라고 할 거예요.
당 내분 조짐으로까지 비화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장동혁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오늘 공개 회의에서는 윤석열 면회와 관련해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변호인단 측은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을 홀대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나섰습니다.
김계리 변호사는 "전직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구치소 접견을 누가 가는 줄도 모르게 조용히 잡범들과 섞여서 '일반 접견'으로 10분 본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과 절연하지 못하는 장 대표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분석 속에, 윤 전 대통령을 더 예우했어야 했다는 윤석열 측의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야당의 내부 혼돈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
박소희
박소희
비판 일자 "당원 뜻 무시하나"‥'尹 면회' 보수 자중지란
비판 일자 "당원 뜻 무시하나"‥'尹 면회' 보수 자중지란
입력 2025-10-20 14:35 |
수정 2025-10-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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