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위원장은 오늘 국회 과방위 국감에서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피감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류제명 2차관 등에게 최 위원장 딸 결혼식에 축의금을 냈느냐고 물으며 문제 제기를 하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제가 어제 최 위원장의 자녀 결혼식과 관련해 이해충돌 소지가 있었고, 따라서 국감을 할 자격이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딸에게 화환을 보내지 말아 달라고 얘기하는 걸 챙기지 못한 게 자기 책임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정말 비겁한 변명"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제 생각에 혼주는 최 위원장 본인"이라며 "언론에 '최 위원장이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 결혼식을 못 챙겼다' 이렇게 나왔는데, 공부하느라고 자식 일을 못 챙겼다고 할 정도니 누가 보면 이순신 장군인 줄 알겠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어제 국회 과방위 국감에서 박 의원은 최 위원장 딸 결혼식에 과방위 피감 기관의 화환이 길게 늘어선 사진을 공개하며 "피감 기관에 온라인 청첩장이 돌면서 한때 신용카드 계좌 결제까지 올라와 국민적 분노를 샀다"고 지적했고, 최 위원장은 "문과 출신인 제가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거의 잠을 못 잘 지경이다, 정말 집안일이나 딸의 결혼식을 신경 못 써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한 것을 거론한 겁니다.

이어 "오히려 결혼식이 끝난 후 많은 지인들로부터 섭섭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럼에도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제가 계좌번호가 적힌 모바일 청첩장을 뿌렸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최 의원은 국감 기간 중 딸 결혼식이 열린 데 대해선 "제 딸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독립해서 같이 살지 않아 의논할 수도 없었다"며 "특정 날짜를 의도적으로 선택한 게 아니라, 예약에 실패해 날짜를 받을 수 없어 취소된 날짜를 배정받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박 의원이 저런 높은 도덕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해 주시는 데 대해 매우 감사드린다"면서도 "말도 안 되는 허위 정보 유포에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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