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미디어특위 "최민희, MBC 국감 중 보도본부장 퇴장 조치‥이해충돌 그 자체"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국민의힘은 어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MBC 비공개 업무 보고 과정에서 "나에 대한 보도가 편향됐다"며 보도본부장을 퇴장 조치한 것과 관련해 국회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검토하고 필요하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오늘 성명을 내고 "최 위원장은 어제 MBC 업무보고 자리에서 자신과 관련된 MBC 보도가 불공정하다고 보도 책임자에게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며 "보도 책임자가 '개별 보도에 대한 질의는 부적절하다'고 밝히자, 최 위원장은 퇴장을 명령하며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독립을 강조하던 정당 인사가 보인 태도로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민주당의 방송 개혁 목적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방송 장악을 통해 본인 민원을 해결할 목적이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또 특위는 "MBC의 보도 행태에 문제 제기를 할 수는 있으나, 국회 공식 회의 자리에서 과방위원장 지위를 이용해 개인 보도 문제를 제기한 것은 명백한 월권이자 부적절한 행위"라며 "국회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은 안건 심사나 국정감사 과정에서 이해충돌의 우려가 있는 사안에 대해 스스로 회피해야 하는데, 자신이 직접 관련된 보도를 문제 삼은 행위는 이해충돌 그 자체"라며 "필요하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통해 바로잡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