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정주 당시 경복궁 관리소장
고 과장은 오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씨가 근정전 내부에서 어좌에 올라간 부분은 분명하게 기억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고 과장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의 연락을 받고 김건희 씨를 수행하게 됐다"며 "오후 1시 35분쯤 김 씨가 협생문을 통해 들어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과 손을 잡은 채 근정전으로 들어가 10여 분 정도 내부를 관람했고, 전반적인 내용은 이배용 위원장이 설명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고 과장과 함께 경복궁에서 김건희 씨를 수행했던 황성운 당시 대통령실 문체비서관은 '김 씨가 어좌에 앉은 것을 봤느냐', '국가유산을 사적으로 사용해도 되느냐'는 민주당 임오경 의원의 질의에 "국가유산의 사적 사용은 부적절한 일"이라면서도 "어좌에 앉은 것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있어서는 안 될 문화재 사적 유용이 일어나 국민에게 분노와 물의를 일으킨 점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를 교훈 삼아 국가유산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임오경 의원도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특검 수사에만 맡길 게 아니라 국가유산청과 함께 철저한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담당자들에게도 중징계 이상의 처분을 내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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