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은 정상들과 함께 방문한 배우자를 위해 특별한 행사도 마련했는데요.
김혜경 여사가 이들을 천년고찰 불국사로 초청해 한국 문화를 소개했습니다.
배우자들은 특히 김 여사가 입은 한복과,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한국 음식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천년의 시간을 품은 세계문화유산, 불국사.
단풍이 들기 시작한 이곳에서 옥색 저고리에 쌀알처럼 밝은 노란색 치마 한복을 입은 김혜경 여사가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뉴질랜드/아만다 럭슨 여사]
"(한복이에요.) 한복? 놀랍네요."
의장국인 한국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의 배우자 6명을 초청한 겁니다.
김 여사가 길목에서 한 명씩 맞이했는데, 차에서 내린 이들은 한눈에 들어오는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에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습니다.
[태국/티나논 니라밋 여사]
"너무 아름다워요!"
김 여사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해 화제가 된 전통 복주머니 안에 핫팩을 넣어 참석자들에게 선물하며, 황금빛 '복(福)'자에 담긴 의미처럼 모두에게 '행복'과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또 "불국사의 석단마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가 놓였다"고 소개하며, "이번 만남이 공존의 길로 나가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스님들이 직접 나선 문화유산 해설에, 한국식 다도 체험, 명상으로 이어진 시간은 한국식 오찬으로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김혜경 여사]
"APEC의 주제 중 하나는 연결입니다. 최근 케이푸드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 오늘 준비한 음식으로 하나 됨을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산과 다복을 상징하는 석류 모양의 만두에 '한국식 고수'로 해외에서 인기를 끈다는 깻잎 샐러드가 엄마 밥상 같은 '반상차림'과 함께 올랐습니다.
김 여사는 경주에서의 공식 행사 내내 다양한 한복을 입으며, 한국의 전통 의상을 자연스레 선보였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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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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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고 불국사에서‥'케데헌' 복주머니 선물한 김혜경 여사
한복 입고 불국사에서‥'케데헌' 복주머니 선물한 김혜경 여사
입력 2025-11-01 10:36 |
수정 2025-11-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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