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 당시 CCTV 영상 [연합뉴스/해군 제공]
또 해군이 해당 기종 조종사들을 상대로 비상상황에 대비한 실속 회복훈련과 조종불능 회복훈련을 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은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P-3CK 추락사고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오늘 5개월여 간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다만 사고기가 양력을 잃은 직접적인 원인은 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위는 사고기에 비행기록장치가 없고, 사고 직후 수거한 음성녹음장치도 훼손이 심해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기의 4개 엔진 가운데 1개에선 내부 이물질에 의한 손상이 확인됐는데, 조사위는 엔진 출력에 영향을 주진 않았지만 진동이나 소음을 발생시켜 조종사의 주의력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아울러 사고기가 1958년 개발돼 실속 경보장치가 장착돼 있지 않고 비행 각도를 확인하는 계기판도 눈으로 보기 어려운 위치에 있어 조종사가 실속 징후를 제때 알아차리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조사위는 덧붙였습니다.
해군은 재발 방지를 위해 비상상황 대비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실속 경보장치도 부착하기로 했다며, 다만 사고 이후 비행중단 상태인 P-3CK의 비행 재개 시점은 "추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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