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원장 "당에서 사퇴 요구‥대법원 공격하는 민주당과 똑같아"

여상원 윤리위원장 [자료사진]

국민의힘 여상원 윤리위원장은 최근 당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은 사실을 밝히며 "당이 사법부를 압박하는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과 똑같은 행태를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했습니다.

여 위원장는 오늘 MBC와 통화에서 "최근 당 인사로부터 그만뒀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추측하기에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징계하지 않은 것 때문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년 1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구차하게 임기를 채우는 건 의미가 없다"며 당의 사퇴 요구를 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대법원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지 않느냐"며 "그런 상황에서 당 주류와 생각이 다르다고 정당의 사법부라고 할 수 있는 윤리위원장을 이렇게 하는 것은 똑같은 행태를 보이는 것이라 안타깝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여 위원장은 당내 갈등 조장을 이유로 윤리위에 넘겨진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징계 대신 주의 조치를 내린 후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거센 사퇴 압박을 받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