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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쌍욕 나와‥지가 뭔데?" 국힘 대변인 '맹비난' 파문

"이건 쌍욕 나와‥지가 뭔데?" 국힘 대변인 '맹비난' 파문
입력 2025-11-17 17:14 | 수정 2025-11-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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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 정당 의원을 향해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이 결국 사과의 글을 올렸습니다.

    박 대변인은 자신의 SNS에서 "일부 과격하게 들릴 수 있는 표현들에 대해선 사과드린다"며 "이유 불문 공당의 대변인이라는 직함에는 걸맞지 않은 발언들이 있었다,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예지 의원이 비례대표로만 두 차례 당선된 것은 장애인 정체성이 과대표된 것이 맞고, '피해의식'이라는 표현을 쓴 것도 김 의원이 여성이나 장애인이라는 정체성을 방패로 내세우는 것을 비판한 거라며 혐오발언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발단은 박 대변인이 출연한 유튜브 영상에서 시작됐습니다.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진행자가 김예지 의원의 행보를 비판하며 비난을 퍼붓자 이처럼 동조 발언을 한 겁니다.

    [박민영/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지난 12일, 출처 : 감동란TV) ]
    "김예지는 제명시켜 달라는 거예요. 진짜 이거는 저는 이거는 쌍욕이 안 나올 수가 없어요. 김예지를 저는 진짜 좋게 볼 수가 없는 게 그럼 국민의힘에서 왜 공천 달라고 구걸을 합니까? 비례 한 번 받았으면 포기를 해야지 뭔데 지가 두 번을 받습니까? 받았으면 그리고 당에 녹을 먹었으면 당에 헌신을 하고 기여를 해야죠."

    박 대변인은 진행자가 김예지 의원을 향해 "장애인인 걸 다행으로 알아야 한다"며 욕설을 섞어 비난하는데도 웃거나 동조하는 반응만 보이기도 했고, 나아가 국회의 장애인 비례대표 할당이 너무 많다며 투덜대기도 했습니다.

    [박민영/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지난 12일, 출처 : 감동란TV)]
    "장애인이 너무 많이 할당을 해서 저는 문제라고 봐요. 좀 적당히 해야 돼요. 저는 좀 전문가로 했으면 좋겠어요."

    현재 영상은 해당 채널에서 삭제된 상태지만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박성훈/국민의힘 수석대변인]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보수를 지탱하고 있는 그런 분들이 보시기에 부적절한 그런 발언은 자제하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논란 초기 박 대변인은 "뭐만 하면 무지성 혐오몰이하는 고정관념부터 벗어야 한다", "한동훈의 실패한 공천과 정치인 김예지의 잘못된 행보를 지적한 것"이라며 자신을 정당화했지만 파문이 커지자 한발 물러섰습니다.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장애인 인권에 대한 몰이해를 넘어 공당의 대변인으로선 용납될 수 없는 비인도적 태도"라고 비판했고,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도 "국회의원 300명 중 장애인 비례의원은 단 3명, 약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즉각 사퇴하고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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