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오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튀르키예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과 언제 우발적인 충돌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까지 왔다"며 "북한이 대화와 접촉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데, 충돌이 발생하면 해결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과연 대한민국의 국익에 바람직하냐 하면 전혀 아니지 않느냐"면서 "이럴 때일수록 도발을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국방력을 확보하고 그 기반 위에서 소통하고 설득해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중단된 대북 방송에 대해서도 "서로 방송해서 서로 괴로운 바보짓이었다"고 지적하며 "정치적 이익은 있을지 어떤 이익이 있었겠느냐"고 꼬집었습니다.
다만,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 및 연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남북의 평화가 확고히 구축되면 안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면서도 "지금 미리 어떤 방향으로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 흡수통일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거기서 생겨나는 엄청난 충돌과 비용은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고 반문하며 "정치인들이 책임도 못 지는 얘기를 쓸데없이 하느라 괜히 갈등만 격화된다, 흡수통일을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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