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전직 대통령의 공과 과를 물었던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한 일이 많다"는 혹평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역대 대통령 11명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윤 전 대통령이 '잘못한 일이 많다'는 응답이 77%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을 두고 '잘한 일이 많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습니다.
보수 텃밭이라고 불리는 대구경북에서도 '잘한 일이 많다'는 응답은 17%에 그쳤고, 부산울산경남은 8%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얻은 12%의 긍정 응답은 12.12 군사쿠데타와 5.18 유혈 탄압으로 심판받은 전두환 씨가 얻은 16%보다도 낮습니다.
혹평 순위는 윤석열 77%, 전두환 68%에 이어 국정농단 사건으로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 65%, 역시 군사 쿠데타에 가담했던 노태우 전 대통령 50%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대로 '잘한 일이 많다'는 평가 1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차지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68%가 잘한 일이 많다고 응답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 62%, 김대중 전 대통령 60%, 김영삼 전 대통령 42%의 순서로 잘한 일이 많다는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역대 대통령 11명 가운데 '잘한 일이 많다'는 응답이 더 높았던 대통령은 이같이 노무현, 박정희, 김대중, 김영삼 4명 뿐이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임기를 마쳤던 이명박,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는 긍정 평가가 각각 35%, 33%로 나타났습니다.
2012년부터 이번까지 5차례 같은 주제로 조사를 진행한 한국갤럽은 "10년 새 김영삼·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론이 늘고 부정론이 줄었다"며 "모종의 재평가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정치
박소희
박소희
윤석열, 전두환 제치고 역대 '최악의 대통령' 1위
윤석열, 전두환 제치고 역대 '최악의 대통령' 1위
입력 2025-11-28 16:10 |
수정 2025-11-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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