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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캄보디아 韓 대학생 감금·살해 핵심인물 등 9명 검거"

국정원 "캄보디아 韓 대학생 감금·살해 핵심인물 등 9명 검거"
입력 2025-11-28 19:50 | 수정 2025-11-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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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캄보디아 韓 대학생 감금·살해 핵심인물 등 9명 검거"

    [국가정보원 제공]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한국인 대학생을 가두고 고문 끝에 살해한 사건의 핵심 인물인 중국인 리 모 씨 등 9명이 붙잡혔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어제 새벽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식당에서, 한국인 대학생 사망사건의 배후인 리 씨 등 중국인 4명과, 이들과 함께 있던 한국인 5명을 현지 경찰과 협조해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앞서 지난 8월 8일 캄보디아 보코산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 박 모 군의 시신이 발견된 뒤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이번 사건과 연관된 스캠 조직 관련 인물들을 추적해 왔습니다.

    붙잡힌 주범 리 씨는 지난해 1월 우리나라로 마약 4킬로그램을 들여오다 적발되면서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인터폴 적색수배가 된 인물로, 최근 우리 국민들을 상대로 각종 스캠 범죄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리 씨가 숨진 박 군의 가족에게 전화해 거액을 요구하며 협박한 당사자임을 확인했으며, 함께 체포된 김 모 씨는 박 군에게 마약 흡입을 강제하는 장면이 찍힌 SNS 영상 속 목소리의 당사자임을 파악하고 이들을 추적해 왔습니다.

    리 씨는 자신이 주범으로 지목되자 권총을 지닌 채 은신처를 옮겨가며 도피 행각을 벌였는데, 국정원은 리 씨가 프놈펜 차이나타운의 한 중식당에 수시로 모습을 보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현지 경찰과 협조해 리 씨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캄보디아 경찰은 붙잡은 9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관계기관 합동으로 리 씨를 조사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국정원은 "앞으로도 경찰과 '원팀'으로 박 군 사망에 책임이 있는 모든 인물을 추적하겠다"며 "국제 범죄조직이 한국인들을 해치지 못하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박 군은 앞서 지난 7월 17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리 씨 등 여러 스캠 조직에 팔려다니며 범죄단지에 감금돼 폭행과 마약 강제흡입 등 고문을 당하다, 보코산 일대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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