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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소희

예산안 처리 중 '충격 문자'‥'훈식이형 현지누나' 발칵

예산안 처리 중 '충격 문자'‥'훈식이형 현지누나' 발칵
입력 2025-12-03 11:36 | 수정 2025-12-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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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여당 현역 의원으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은 대화내용이 공개되면서 대통령실이 엄중 경고에 나서는 등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어젯밤 국회 본회의장에 있던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김남국 비서관에게 텔레그램을 보내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직에 특정 인사를 추천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문 의원은 김 비서관의 이름을 부르면서, "대학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한 인물"이라며 "자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우가 추천 좀 해줘"라고 말했습니다.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것"이라며 "아우가 추천 좀 해줘봐"라고 청탁한 겁니다.

    그러자 김 비서관은 문 의원을 '형님'이라고 부르며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하겠다"고 화답했고, 문 의원은 "맞아 잘 살펴줘"라고 말했습니다.

    문 의원과 김 비서관은 중앙대 선후배 사이입니다.

    김 비서관이 언급한 '현지누나'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여당의 원내지도부 인사가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인사청탁을 넣은 메시지가 공개되자 야권은 일제히 공세에 나섰습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과 민주당의 즉각 해명을 요구한다"면서 "인사청탁을 받은 김 비서관은 즉각 사퇴하고 현지 누나가 누구인지 조속히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SNS에 "국회 예산안 처리하는 와중에 인사청탁이라니, 현지누나는 누구냐"고 꼬집었습니다.

    대통령실은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에 대해 공직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초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비서관에 대한 경고가 맞다"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직은 대통령 임명 대상이 아닌데, 마치 대통령 인선직 처럼 보이는 대화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실제로는 홍 씨에 대한 인사추천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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