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극단적 세력이 퍼뜨리는 증오 심각"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연합뉴스/국민통합위원회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우리 사회에 극단적 세력이 퍼뜨리는 증오와 분열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오늘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이석연 위원장의 예방을 받고 "통합으로부터 갈수록 멀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정치 진영 간에 함께 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연 위원장도 "계엄과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이념에 따른 편 가르기 등 대립과 갈등이 더욱 심해져서 걱정"이라면서 "국민 통합을 위해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념적 지향이 다른 국민도 동의할 수 있도록 헌법적 원칙과 가치에 기반해 소통하고 갈등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연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통도사에서 조계종 종정인 성파 대종사를 만나 "불교계가 계엄과 탄핵 국면을 지나며 상처 입은 국민 마음을 보듬고 화합하는 데 나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성파스님은 "사람마다 자기만이 옳다고 강하게 주장하다 보니 통합이 어렵다"며 "각자 길을 가되 남의 길을 해치지 않고 서로 어울려 함께 가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