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 서면으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전 의원에 대한 제명과 당직자로서 한 모든 당무 행위 일체를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전 의원은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무위원 임명에 동의하여 현 정권에 부역하는 행위를 자처함으로써 지방선거를 불과 6개월을 남기고 국민과 당원을 배신하는 사상 최악의 해당행위를 했다"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무위원 내정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선출직 공직자 평가를 실시하는 등 당무 행위를 지속함으로써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자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행태로 당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당무 운영을 고의적으로 방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의원은 장관 후보자 지명 전까지도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당협위원장을 유지하고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의 협잡은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태로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대국민 사과와 함께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앞에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내에서도 이 전 의원에 대한 비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강세 지역인 서울 서초갑에서 3선을 지낸 전직 중진 의원이자 현직 중·성동을 당협위원장이 탈당계조차 내지 않고 이재명 정부에 합류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를 넘어선 명백한 배신행위"라며 제명을 촉구했습니다.
주진우 의원도 자신의 SNS에 "기획예산처 장관 이혜훈 지명은 경제 폭망에 대한 물타기"라며 "이혜훈으로 물타기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정책 방향을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의원을 향해서는 "시켜준다고 하냐. 보수의 변절은 유죄! 이혜훈 검증 착수"라고 말했습니다.
유영하 의원 역시 "권력에 기생하는 DNA는 따로 있는 것 같다"며 "늘 자신이 충성스럽다고 입에 침을 바르듯이 알랑대다가, 누구보다도 앞서 난도질하던 모습이 오버랩된다. 사람 고쳐 쓰지 못한다는 말이 귓전을 윙윙거린다"고 적었습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국힘 중구성동구을 당협위원장 명의로 건 현수막 [연합뉴스/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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