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배신자 낙인 '무의미'‥이혜훈 소신대로 정책 펴야"

최고위 발언하는 이준석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지명에 대해 "요란하게 '배신자'로 낙인찍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중요한 것은 보수 진영이 내놓는 경제 비전이 국민에게 얼마나 매력적이냐는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혜훈 전 의원은 20년간 쌓아온 모든 것을 버리고 결국 강을 건넜다, 우리는 그 의미를 직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는 "거국내각은 보통 정권 말기의 레임덕 국면에서 등장하는 유화책인데 이재명 대통령은 정권 초기부터 이런 파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이는 자신감의 발로로 반면 보수 진영은 그동안 내부 동질성 강화만 외쳐 왔고, 이제 더 이상 외연 확장이 불가능해졌다, 보수는 닫혀가고, 민주당은 열려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탈영병의 목을 치고 배신자라 손가락질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냐"며 "지금은 이혜훈 전 의원을 배신자로 몰아세울 때가 아니라, 보수 진영이 국민께 매력적인 비전과 담론을 제시하여 희망을 드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혜훈 후보자에게도 "이번만큼은 자신의 소신대로 예산 정책을 힘있게 추진해 보라고 주문하고 싶다"며 "대통령이 그 소신을 받아들일 배포가 있느냐에 따라 이혜훈 후보자의 이번 선택이 옳았는지가 판가름 날 것이다, 그 외에는 이 논란을 잠재울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선심성 낭비재정을 막아내고, 자신의 역량을 직접 증명해 보십시오, 반대로, 대통령에게 아부하거나 그 정권에 부역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개인적으로 가까워도 정치인으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그때는 저도 이혜훈 후보자를 향해 가차 없는 비판을 퍼부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