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200명‥개인화기 보유도" '체포 중단' 이유 들어보니

내란 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경호처 직원 등이 개인 화기를 지참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관계자는 "경호처 직원이나 군인 200여 명이 겹겹이 벽을 쌓은 상황이라 도저히 진입을 못 하는 상황이었다"며 체포영장 집행 실패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개인 화기를 휴대한 인원도 있었고, 단계별로 크고 작은 몸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습니다.

"200명 넘는 인원이 다 팔짱을 끼고 막은 상황이었고, 혹시 모를 부상 우려도 있었다"는 겁니다.

이 관계자는 또 "공수처 검사 3명이 관저 앞까지 갔지만 들어가지는 못했고, 윤 대통령이 관저 안에 있는지도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 대신 변호인인 김홍일·윤갑근 변호사를 만났는데, 이들은 '수사권 없는 기관이 청구한 영장을 불법적으로 발부해 응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공수처는 전했습니다.

공조수사본부는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내일까지 출석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채증 영상을 분석해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거나 몸싸움을 벌인 수방사 군인과 경호처 직원 역시 입건을 검토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