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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백승우

尹, 한덕수·최상목 등 계엄 만류에도 "지금 바꾸면 다 틀어져"

尹, 한덕수·최상목 등 계엄 만류에도 "지금 바꾸면 다 틀어져"
입력 2025-01-04 14:47 | 수정 2025-01-0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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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한덕수·최상목 등 계엄 만류에도 "지금 바꾸면 다 틀어져"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전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의 만류에도 "지금 계획을 바꾸면 모든 게 다 틀어진다"며 계엄 선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 공소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과 계엄 당일 밤 10시 국무회의 심의를 하기로 한 뒤, 당일 점심부터 밤 9시 반까지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에게 소집 이유를 알려주지 않고 '대통령실로 빨리 들어오라'고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실로 온 국무위원 숫자가 아직 정족수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이러한 계획을 안 한 총리는 5층 대통령 집무실로 들어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선포하면 경제가 아주 어려워진다.

    대외신인도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고,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외교적 영향뿐 아니라 70년 동안 대한민국이 쌓은 성취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만류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집무실에서 "비상계엄 선포는 경제와 국가 신인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안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종북 좌파들을 이 상태로 놔두면 나라가 거덜 나고 경제든 외교든 아무것도 안 된다.

    국무위원의 상황 인식과 대통령의 상황 인식은 다르다.

    돌이킬 수 없다"면서 비상계엄 선포 이후의 조치 사항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현 전 장관은 집무실을 나온 조 장관이 '군대가 다 대기하고 있는 것이냐'고 묻자 "이미 군대가 대기하고 있다, 언론에도 밤 10시에 특별담화가 있다고 얘기해놔서 이제 더이상 계획을 바꿀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1명의 국무위원들이 모이자 윤 대통령은 10시 17분부터 5분간 "지금 이 계획을 바꾸면 모든 게 다 틀어진다, 이미 언론에 다 얘기했고, 문의도 빗발치는 상황이다"며 "지금 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의 결단이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 "국무회의 심의를 했고 발표를 해야 하니 나는 간다"며 김 전 장관과 함께 대접견실을 나온 뒤 10시 23분쯤 대국민 담화문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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