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방영 전부터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수상이 불발됐습니다.
현지시각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17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한 역사 드라마 '쇼군'이 최우수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수상에 이르지 못한 이유로는 '신선함과 재미가 전작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에, 이야기가 완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분석됐습니다.
한편 골든글로브 시상식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향하기 전 국내 취재진을 만난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과, 대통령 탄핵 찬반으로 분열된 한국의 지금 상황이 닮아 있다고 평했습니다.
황 감독은 "작품 속에서 게임을 계속하자는 사람과 그만두자는 사람이 O와 X로 갈려서 싸운다"면서 "그게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서 여전히 벌어지는 일이고, 매일 뉴스로 보는 일이어서 안타깝고 슬픈 마음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과 현실이 점점 안 닮아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든 이야기인데 점점 닮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이 많이 된다"며 현 시국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황 감독은 또 "사람들이 살기 어려운 이유는 권력을 가진 이들 때문인데 분노의 삿대질은 서로나 아래를 향하고 있다"면서 "분노와 비판의 방향은 위를 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시즌1에서 게임에 우승했던 성기훈이 게임으로 다시 돌아와 참가자들을 살리기 위해 게임을 이끄는 프런트맨과 대결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야기가 완결되는 시즌 3은 올해 여름 공개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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