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장실질심사 마친 박순관 아리셀 대표
박 대표는 오늘 오후 수원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중대재해처벌법 등 혐의 사건의 첫 공판에서 "책임질 일이 있다면 죽을 때까지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 사고로 인해 고인이 되신 피해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아리셀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표는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며 "앞으로 이 사건과 같은 비극적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박 대표 측은 앞선 공판준비기일에서 "피고인은 아리셀을 대표하거나 총괄하지 않아 경영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오늘 첫 공판을 마친 뒤 유족들은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벌어지지 않았어야 할 인재가 벌어졌음에도 여전히 아리셀 측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지난 6월 24일 1차 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의 화성 공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2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으며, 박 대표 등은 이와 관련해 안전 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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