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장관, 참사 사고조사에 국토부 관계자 배제‥사태 수습 후 사퇴 의사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설명하는 박상우 장관 2025.1.7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늘 국토부 관료 출신 위원장을 조사에서 배제하고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태 수습 뒤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오늘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주항공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조사의 공정성과 관련해 문제 제기가 있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오늘부로 사퇴 의사를 표명했고, 상임위원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조사 등 항철위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공항 시설물이 참사 원인 중 하나라는 의혹이 있는데 전직 국토부 관료가 조사위원장을, 현직 국토부 실장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셀프 조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사고 조사가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희생자 가족들을 비롯해 국민이 이해할 수 있다"며 "조사의 공정성·객관성·투명성을 확보하고, 항철위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위원회 조직·인적 구성 개편방안을 포함한 법률 개정과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본인 거취에 대해 "항공안전을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이번 참사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책임 있는 당국자로서 적절한 처신을 할 생각이며 적절한 방법과 시기를 상의 중에 있다"며 사임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또 이번 참사 원인 규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블랙박스의 내용도 가능한 범위에서 투명하게 공개하고, 브리핑을 통해 설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