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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위원장 '연봉 지키기'에 방심위 갈등 폭발‥"업무 마비 상태"

류희림 위원장 '연봉 지키기'에 방심위 갈등 폭발‥"업무 마비 상태"
입력 2025-01-10 16:14 | 수정 2025-01-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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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희림 위원장 '연봉 지키기'에 방심위 갈등 폭발‥"업무 마비 상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연봉 삭감 문제를 두고 내부 갈등이 격화하면서 방심위가 사실상 업무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전국언론노조 방심위지부 조합원들은 오늘 오전부터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 있는 류 위원장의 집무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며, 류 위원장의 연봉 30% 삭감과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류 위원장은 오후 2시쯤 경찰의 도움으로 집무실을 빠져나갔는데, 연봉 삭감에 대해선 거듭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금 10%를 반납하고 올해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류희림 위원장의 작년 연봉은 국무총리급인 1억 9천여만 원으로, 수당까지 합하면 2억 원이 넘습니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류 위원장이 정부 비판 보도를 표적 심의해 과도한 법정제재를 내리는 등 방심위를 독단·독선적으로 운영했다며, 야당 주도로 방심위 예산 약 37억 원을 삭감했습니다.

    그러면서 류 위원장 등 고위직 4명의 연봉을 줄여 평직원 처우개선에 사용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류 위원장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해당 의견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지도 않았고, 이를 수용하면 민간 독립기구의 장이 소신껏 일할 수 없게 된다는 이유였습니다.

    대신 류 위원장은 임대로 사용해온 방심위 일부 사무 공간의 반납을 추진해 직원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실·국장과 팀장 등 간부 40명 중 30여 명이 항의에 동참하며 사퇴서를 냈습니다.

    간부들의 집단 보직 사퇴는 지난 2008년 방심위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방심위는 지난 8일로 예정됐던 전체회의를 개최 직전 취소한 데 이어, 향후 일정 역시 불투명해 사실상 업무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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