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직원 전용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물리력으로 저지하면 위법에 해당할 수 있다는 글이 게재됐지만,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삭제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경호처 직원들만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 게시판에 '수사기관의 영장 집행을 물리력을 행사해 막을 경우, 정당한 행위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취지의 A4용지 3쪽 분량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는 과거 국정원 직원들이 구속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방해한 이석기 의원실 등 통진당 당원들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대법원 판결 등을 예시로 적혔습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의 영장 집행은 경호대상자의 생명, 신체에 대한 위해라고 보기 어렵다"며 "목적의 정당성이 인정되기 어려우므로 이에 응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해당 글이 직원들 사이에서 공유되며 파장을 일으키자,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호처 내부에서도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사임하고 '김건희 라인'으로 지목된 김 차장이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경호처 내 파열음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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