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대통령경호처 경호관들에게 경찰이 들어오면 "현행범으로 체포해도 된다"고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 취재 결과 윤갑근 변호사는 어제저녁 관저에 근무하고 있는 경호관들을 소집해 "국가보안시설이기 때문에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집단적으로는 철책 때문에 못 올 테지만, 개별적으로 들어오면 체포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호관들에게 "여러분은 전원 특별사법경찰관의 자격이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경찰을 체포해도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이 경호관들을 상대로 법원이 적법하게 발부한 영장을 불법으로 몰아세우고, 경찰을 범죄인처럼 취급해 체포하라고 지시한 겁니다.
윤갑근 변호사는 또 이 자리에서 "대통령의 운명이 나라의 운명"이라며 "우리는 비상계엄이 왜 선포되었는가를 공감하고 있고 대통령이 잘하신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윤 대통령을 옹호했습니다.
더 나아가 경호관들에게 "우리는 가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며 "개별 행동을 하지 말고 서너 명씩 팀을 짜서 움직이라"는 구체적인 지침도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에선 '경찰을 체포할 권한이 있느냐', '체포영장 집행을 불법으로 불 수 있느냐'는 경호관들의 반발도 나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윤갑근 변호사는 "이번에 강하게 나가면 다음은 없을 것"이라며 "나라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해달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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